해동성국 발해, 왜 보름 만에 무너졌나? 멸망 원인 심층 분석

목차

 

동북아시아의 강국 **발해(渤海)**가 고작 **보름** 남짓한 거란(요나라)의 공격에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일한 원인보다는 복합적인 **내부적 모순**과 **외부의 강력한 위협**이 결합된 결과로 이해해야 합니다. 발해 멸망의 주요 원인을 내부, 외부, 그리고 기타 학설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발해는 10대 **선왕** 시기에 최대 강역을 이루며 '해동성국'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926년, 거란(요나라)의 **야율아보기**가 이끄는 대군에 의해 수도 홀한성(忽汗城)이 함락되며 단 며칠 만에 멸망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했던 나라가 허무하게 무너진 배경에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해동성국 발해, 왜 보름 만에 무너졌나? 멸망 원인 심층 분석

1. 외부적 원인: 급성장한 거란(요나라)의 위협

발해 멸망의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남방의 신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강대국, **거란족의 요나라** 출현입니다.

• 거란의 통일과 건국: 10세기 초, 거란족을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가 강력하게 통일하고 916년 **요(遼)나라**를 건국했습니다. 요나라는 발해를 주요한 정복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단기간의 수도 함락: 925년 말, 거란군은 발해를 기습적으로 침략했습니다. 발해는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해보지 못하고, 침략 개시 **불과 며칠~보름 만에** 수도 홀한성이 함락되고 마지막 왕 **대인선**이 항복했습니다.
• 국제 정세의 변화: 당나라가 멸망(907년)하고 중원이 혼란기(5대 10국)에 접어들면서, 발해를 견제할 세력이 사라졌고 거란의 성장을 막을 국제적 장벽이 없어졌습니다.

 

2. 내부적 원인: 지배층의 이완과 국력 약화

발해가 거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배경에는 이미 쇠퇴기에 접어든 내부적 모순이 있었습니다.

• 잦은 왕위 계승 분쟁: 3대 **문왕 사후(793년)** 약 25년간 6명의 왕이 교체되는 등 **왕위 계승의 혼란**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는 통치 체제의 안정성을 해치고 국력을 소모시켰습니다.
• 지배층의 분열 및 향락: 장기간의 평화 속에서 귀족층이 **사치와 향락**에 빠지며 내부적으로 이완되었고, 중앙의 통제력이 약화되었다고 추정됩니다.
• 통치 기반의 약화: 10대 선왕 사후(830년)부터 발해는 다시 기록이 희박해지는 **쇠퇴기**에 접어들며, 거란의 침공에 대비할 만한 국방력이나 군사적 기민함을 잃었습니다.

 

3. 논란의 학설: 백두산 화산 폭발설

과거 발해 멸망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백두산 분화(白頭山 噴火)**가 발해 멸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 화산 폭발설의 주요 내용

• 화산 폭발로 인해 수도 주변의 농경지가 황폐화되고 대규모 기근이 발생하여 국력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주장입니다.
• **최근 학계의 견해:** 현재는 화산 폭발 시점이 발해 멸망(926년)보다 **훨씬 이후(10세기 후반 또는 11세기 초반)**라는 고고학적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어,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다만, 당시 동북아시아의 기후 변화나 소규모의 자연재해가 쇠퇴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발해는 이미 내부적인 약점을 가진 상태에서, 동아시아 역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성장한 **거란이라는 강력한 외부 세력**에게 기습적인 공격을 받아 단기간에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멸망 이후에도 발해 유민들은 고려로 망명하거나 부흥 운동을 전개하며 고구려의 역사를 이으려 노력했습니다.

발해 멸망 이후 유민들의 활동이나 발해 부흥 운동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질문을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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